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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사할린에 세계 최대 해양설비 설치

삼성중공업[010140]은 11일 SEIC사가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플랫폼 명명식을 거제 조선소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룬스코예 A'로 명명된 이번 해양 플랫폼이 가로 75m, 세로 126m, 높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면서 2003년 9월에 착공해 33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완공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양 플랫폼은 33층 빌딩에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 해양설비인 데다 세계최초로 육상에서 대형구조물을 조립 완료했고 영하 40도의 해상 설치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이 플랫폼에는 720㎞의 전선과 54㎞의 파이프가 들어갔으며 지진 발생시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특수 구조 설계와 장비 작동시 진동 및 소음 방지 장치가 부착되는 등 최첨단 공법이 모두 동원됐다. 특히 일반 플랫폼의 경우 시추, 거주, 생산설비로 각각 분리 제작한 뒤 현지 해상에서 최종 조립하는 게 추세지만, 이번 플랫폼은 거제 조선소에서 '일체화 공법'으로 제작해 해상에 설치되는 세계 최초의 신개념 해양설비다. 아울러 이번에 인도되는 해양 플랫폼은 중량이 중형승용차 2만여대에 해당하는2만7천t에 달해 조만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해양설비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삼성중공업측은 밝혔다. 이 플랫폼은 오는 7월초 사할린 북동쪽 14㎞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며 국내 하루소비량의 70%에 해당하는 일일 4만2천t의 해저가스를 30년간 생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플랫폼 건조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해양설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추가로 발주될 해양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한층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됐다고 전망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조선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히려 수주경쟁력을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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