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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인 2010년,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휴가기간중 자녀와 함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보자. 해답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맞은편에 위치한 정보통신부 건물 1층 ‘유비쿼터스드림 전시관’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드림관은 ▦유비쿼터스 홈 ▦유비쿼터스 거리 ▦유비쿼터스 사무실 ▦유비쿼터스 쇼핑센터 ▦첨단기기 체험관 등으로 테마를 나눠 미래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관람시간은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정통부는 이곳에 소개돼 있는 전시관 기술들이 앞으로 2년 후인 2007년 경부터 5년 후인 2010년에는 대부분의 기술들이 실생활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홈= 관람객은 가장 먼저 ‘유비쿼터스 시대 알기’란 제목의 3차원 동영상을 맛본다. 영화가 끝나면 관람객 대표중 한명에게 손목형 PC가 지급된다. 그가 바로 오늘의 집주인 역할을 맡게 된다. 집주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수록돼 있는 이 손목형PC는 집이나 거리, 사무실에 있는 모든 첨단장비들을 움직인다. 체험의 시작은 직장인이 퇴근 후 집앞 현관에 도착한 상황부터다. 집안에서는 모든 명령이 음성으로 실행된다. 거실 쇼파에 느긋하게 앉아 TV 화면을 향해 ‘TV켜기’를 말하면 TV가 켜지고, 영화와 방송, 인터넷 신문, 부재중 방문자 확인 등의 부가 서비스도 ‘말 그대로’ 이뤄진다. 냉장고도 첨단이다. 안에 들어있는 품목을 로봇이 알려준다. 각종 요리법이 스크린에 뜨고, 그 요리에 맞는 재료가 냉장고에 있는 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 남아 있는지도 알려준다. 냉장고에 부족한게 있으면 자신의 단골 쇼핑센터로 곧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스크린 화면에 쇼핑센터 정보가 뜨기 때문에 손으로 누르기만 하면 주문량과 주문일, 주문자 정보 등이 곧바로 쇼핑센터로 전송된다. 쇼핑물건은 잠시 뒤, 혹은 내일 퇴근하면서 찾을 수 있다. 식탁 앞에는 첨단 인텔리전트 메모판이 걸려 있다. 이 메모판에 공연 전단지를 갖다대면 공연 일부가, 상품 전단지를 대면 상품CF가 모니터에 뜬다. 광고전단지에 조차 초소형전자칩이 부착돼 있어 메모판과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거실에는 디지털 액자가 걸려있다. 이 액자는 TV 역할도 한다. “자주 보는 프로그램을 보시겠습니까”라는 액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 그림이 없어지고 TV가 나온다. 거울도 거울이상의 역할을 한다. 일정, 행사, 약속, 날씨, 추천의상,가고자 하는 곳의 실시간 교통상황 등을 알려준다. 컴퓨터에 연결된 액정화면이 거울과 모니터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외출 직전에 현관에 서면 잊은 물건이 있는 지 묻는다. 집을 나서면 보안장치가 작동되고, 청소 로보트가 청소를 시작한다. ◇유비쿼터스 거리, 그리고 사무실=장소는 출근용 버스 정류장으로 옮겨진다. 정류장에서 손목PC를 차고 노선을 물으면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물론 버스요금도 자동계산된다. 자가용 이용자에게는 자동차 내부에 설치된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작동된다. 차에서 집안의 현재 사정과 사무실 상황 등을 모두 모니터할 수 있다. 가정용 로봇에 내릴 지시사항도 차안에서 음성으로 명령한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도 모든 정보가 연결된다. 동영상 메일 체크, TV와 신문보기,일정확인을 사무용 로봇이 알려준다. 당장 전문가가 필요할 경우 리얼타임으로 전문가와 화상통화로 대화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쇼핑센터=장소는 쇼핑센터로 바뀐다. 쇼핑센터에 들어가면 어제 퇴근 후 집에서 주문해놓았던 리스트가 자동으로 뜬다. 손목PC와 쇼핑센터의 인식장치가 서로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이다. 농산물 등의 원산지 정보도 PC에 뜬다. 물건을 갖고 계산대를 통과하면 손목PC와 계산대가 알아서 계산서를 주고 받는다. 쇼핑센터에는 계산직원이 없다. 쇼핑을 마치고 카페에 들러 음료를 주문할 때도, 스크린에 뜬 음료종류를 선택하면 주문이 끝나고, 손목PC가 알아서 계산한다. ◇또다른 볼거리, 첨단 기기체험관=드림관 한편에는 미래에 선보일 각종 첨단기기도 전시돼 있다. PC를 옷처럼 입고 다니는 웨어러블PC(Wearable PC), 3차원 입체영화 안경,무선 펜( pen)마우스, 최신 휴대폰 MP3플레이어를 잡으면 음악정보가 몸을 통해 헤드폰으로 전달되는 첨단기기도 있다. 악수하면 자동으로 서로간에 개인정보를 교환하는 명함교환기와 위성DMB폰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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