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주담과 Q&A] 벽산 "소액주주비율·유동성 높이기 차원… 확보자금 R&D·라인 증설에 투자"


건축자재 전문업체 벽산은 최대주주인 아이베스트투자 등이 보유한 934만주와 자사주 600만주에 대한 일반공모 구주매출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2.4%에 해당하는 총 1,534만주로,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을 통해 오는 20~21일 청약을 진행한다.

Q. 이번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구주매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대주주 및 자사주를 시장에 내놓아 유동성을 높이고, 나아가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다. 현재 최대주주인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전체 발행주식의 27%를 보유하고 있고, 벽산 자사주(14%), 아이베스트투자(13%), 벽산건설(9%), 그린손해보험(8%), KCC(7%) 등이 대주주로 있다. 게다가 지난해 소액주주들에게 주식을 처분할 기회를 주기 위해 자사주 150억원 규모를 매입해 대주주 비율이 더 높아졌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소액주주 비율이 10% 미만 내려가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가, 올 2월에 겨우 해제됐다. 그래서 소액주주 비율도 높이고, 시장 유동성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번 공모에 나섰다.

Q. 아이베스트투자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아이베스트투자가 벽산의 지분을 보유한 것이 이미 13년 전부터다. 보통 자산주에 많이 투자하는 곳으로, 벽산의 지분이 많을 때는 40% 가까이 갖고 있었다.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해왔고, 이번이 마지막 물량이다.

Q. 아이베스트투자와 벽산 자사주 외에도 대주주 4명의 지분이 포함되어 있다

A. 모두 아이베스트투자 대표의 가족들이다.

Q. 1차 청약예정가격이 2,570원으로 책정됐다

A.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수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통상 구주매출 일반공모에서는 청약일 기준 3~5거래일 전 평균가격을 20% 할인해 청약가격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가격과 전환사채(CB) 발행가 기준 중 더 낮은 것을 청약가격으로 정할 예정이다. CB 발행가는 1개월전ㆍ1주일전ㆍ전일 가격 중 가장 낮은 것의 20% 할인된 가격이다. 이 두 가지 가격 중 더 낮은 것으로 결정하면, 그 전에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이번 청약에 나서는 주주들이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1차 예정가격 기준으로 이번에 벽산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130억원 정도다. 이 자금은 어떻게 쓰이게 되나



A. R&D 투자 및 현재 주력제품인 글라스홀(유리섬유로 만든 고급 단열재)과 미네랄울(광물 섬유로 만든 고급 단열재) 라인을 교체ㆍ증설에 쓰인다. 벽산은 올 상반기 기준 1% 수준인 매출대비 수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글라스홀의 경우 내년부터 일본으로 수출이 본격화되고, 이에 대비해 이미 라인을 확대하는 중이다. 현재 70% 수준인 공장 가동율을 낮춰, 향후 수출 물량 확대에 대비할 것이다.

Q. 시장에서는 20% 할인된 금액에 구주 공모에 나선다고 하니,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A.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유통물량이 적다 보니, 주주들이 조금만 매매해도 주가 변동이 크다. 또 거래량이 적다 보니 시장 주도주나 펀드ㆍ기관으로의 편입도 안된다. 벽산이 KCC와 더불어 시장 과점업체인데도, KCC는 펀드에도 들어지만 우리는 지정이 안되어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소액주주 비율이 30% 수준으로 늘어나면,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고 기관 종목으로도 편입돼 장기ㆍ단기 투자자 모두에게 혜텍이 돌아갈 것이다.

Q.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A. 건설경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작년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Q. 현재 주력사업과 매출 비중은

A. 글라스홀ㆍ미네랄울 등 단열재가 40%, 석고보드가 30% 정도다. 나머지는 외장재ㆍ천정재ㆍ바닥재 등이다. 단열재의 경우 스티로폼ㆍ우레탄 같은 저가 제품과는 달리, 화재에 강하고 단열효과도 좋다. 최근 대형화재가 이어지면서 건축 관련법이 강화되고 있고, 따라서 대체재로서 우리 제품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다. 현재 고급단열제 시장은 KCC와 벽산, 그 외 소형업체 밖에 없고, 고급 외장재인 베이스의 경우 벽산이 시장 83%를 점유하고 있다.

Q. 2007년 신광페인트, 2008년 하츠를 인수했다. 추가적인 M&A도 계획하고 있나

A. 기존 사업영역이든 새로운 영역이든 항상 M&A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회사내 유보금만 467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도 80% 선으로 유동성이 풍부하다. 과거 인수한 가구페인트업체 신광페인트는 벽산페인트와 합병해 사업영역을 넓혔고, 하츠는 주방 레인지후드 국내 1위업체로 사업 연관성이 있었다.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