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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는 어떤 곳인가
입력2006-08-20 20:41:27
수정
2006.08.20 20:41:27
불법 개조로 수백배 '잭팟'… 전국 성인게임 시장 석권
검찰이 제조사 대표들을 전격적으로 구속 기소한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와 ‘황금성’ ‘인어이야기’는 성인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게임 프로그램이다. 특히 바다이야기는 지난 2004년 12월 등장해 지난해 중반 이후 대히트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게임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지만 전국의 상당수 업장에서 불법 개ㆍ변조돼 수백배의 돈이 오가는 도박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들 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른바 ‘메모리 연타’ 및 ‘예시’ 기능이 있어 법정 경품 한도액인 2만원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한 게임에 300만~400만원까지 ‘잭팟’이 터질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잭팟이 터진 사실을 게임기 메모리에 저장, 2만원씩 따는 것을 20여차례 반복할 수 있다. 바다이야기의 경우 고래ㆍ상어ㆍ인어 같은 특정한 상징물을 내보이는 예시 기능을 통해 그 다음 게임부터는 연속으로 2만원씩 받을 수 있으며 잭팟을 계속 터뜨리면 한시간에 최대 300만원까지 상품권을 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잃을 때는 적은 금액을 잃지만 딸 때는 한꺼번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게 해 이용자들이 한번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도록 한 것이 이들 사행성 게임의 특징이다.
고객이 경품으로 받은 상품권은 업장 주변에서 대체로 10%의 수수료만 떼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 예컨대 상품권 10만원어치를 오락실 인근 환전소에서 환전하면 10%를 뺀 9만원을 현금으로 준다. 따라서 게임업소에서는 만약 손님의 승률이 100% 이상 되면 손해보는 장사를 할 것 같지만 ‘10% 수수료 제외’ 때문에 거액의 수익을 덩달아 올릴 수 있다.
더구나 업소들이 승률을 높여 ‘대박이 잘 터지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 손님이 많이 몰리고 그럴수록 상품권 환전 수수료를 더 챙길 수 있게 돼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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