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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토크] '죽은 상가' 반값에 사서 번 돈이 '억!'

경매 물건을 찾던 이진경(46ㆍ가명)씨는 전남 순천시 구도심에 있는 7층짜리 모텔을 발견했다. 대지 310㎡, 연면적 1,408㎡에 감정가는 15억3,200만원이었지만 네 번이나 유찰돼 7억300만원에 낙찰 받을 수 있었다. 여러 차례 유찰된 이유는 모텔이 위치한 곳 인근에 새로운 상권이 개발되면서 구도심 상권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이 모텔을 원룸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주변에 대학이 하나 있고 신도심에는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어 대학생과 유흥업소 종사자들로 인한 원룸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신도심과는 적당히 떨어져 있어 입지로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씨는 2억원을 들여 기존 모텔을 50개의 원룸을 갖춘 건물로 리모델링했다. 외벽과 내부 시설을 대폭 바꾸고 객실의 전자제품이나 침대 등도 고급 제품으로 비치했다. 인근 원룸의 시세는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씨는 월세를 5만원 더 받기로 했다. 고급화로 차별화한 이씨의 원룸은 리모델링 3개월 만에 세입자를 모두 찾아 이씨는 보증금 2억5,000만원을 회수하고 월세로 1,750만원을 받게 됐다. 월세 수익을 챙기던 이씨는 15억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자 미련 없이 팔았다. 앞으로 다른 경쟁 원룸이 나타나기 전에 높은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낙찰가 7억원과 공사비 등 부대비용 3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자해 불과 7~8개월 만에 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그 사이에 받은 월세는 부수익이었다. ▲ 경매 Tip 경매에 나온 상가 건물은 대부분 장사가 잘 안 되는 물건들이다. 특히 상권이 죽은 지역의 상가는 상가로써의 활용가치가 더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차례 유찰돼 감정가의 50%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이 때 경매에 나온 상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위의 사례처럼 모텔을 낙찰 받아 원룸으로 개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도시가 팽창하는 곳은 중심상권도 바뀌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되던 곳이 장사가 안돼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물건을 싸게 낙찰 받아 적절히 활용한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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