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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일촉즉발… 사측-민노총 집단 난투극

■ 채권단 "쌍용차 파산신청 예정대로 강행"<br>경찰 헬기 공장 옥상 맴돌며 최루액 투하… 일촉즉발<br>노조 지도부 만류 안해 농성 이탈자는 계속 늘어<br>사측 부품 확보로 공장단전 손실은 예상보다 작을듯

SetSectionName(); 쌍용차 사태 일촉즉발… 사측-민노총 집단 난투극 경찰 헬기 최루액 투하에 맞서 노조 화염병 저항노조 지도부 만류 안해 농성 이탈자는 계속 늘어사측 부품 확보로 공장단전 손실은 예상보다 작을듯 평택=윤종열기자 yjyun@sed.co.kr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쌍용자동차 사태가 집단 난투극까지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쌍용차 노사협상 결렬 이틀째인 3일 오후 쌍용차 정문 앞에서 사측 직원 100여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이 집단으로 편싸움을 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경찰 헬기가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 옥상을 맴돌며 최루액을 투하했고 사측은 공장 진입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도장공장 주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에 저항해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맞서 공장 안이 전쟁터같이 변했다. 노사협상 결렬 이후 사측과 경찰의 도장공장 진입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농성 근로자들의 이탈도 계속됐다. ◇사측, 도장공장 진입 수순 밟아=쌍용차 노사협상이 결렬된 후 사측은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수순을 빠르게 밟고 있다. 사측은 오전11 50분께 지게차 10여대를 동원해 경찰의 엄호 속에 도장공장 인근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빼냈다. 농성 노조원이 가장 많은 도장공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전면에 위치한 부품도장공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에 앞서 부품도장공장의 바리케이드를 처리한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도장공장 진입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측은 이날 오전8시께 회의를 열고 도장공장 진입시기를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점거농성이 계속될 경우 회사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만큼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으면 직원들이 직접 일터를 되찾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하지만 진입의 구체적인 시점과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에는 이날 2,000여명의 직원이 출근, 부문별로 공장 정상 가동에 대비한 업무 준비를 했다. 사측의 도장공장 진입 움직임에 따라 경찰병력도 크게 늘었다. 경찰은 평소 27~30개 중대였던 평택공장 배치 인력을 이날 34개 중대로 늘리고 공장 내에도 12개 중대 병력을 세워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특히 오후5시께 사측 직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간의 난투극이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했다. 평택공장 정문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 조합원들의 식수 공급을 놓고 사측 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인 끝에 양측이 서로 돌을 던졌고 사측 직원 1명이 머리에 돌을 맞았다. 흥분한 사측 2∼3명이 헬멧을 들고 나와 민노총 조합원들에게 휘둘렀고 이들은 민노총 조합원들에게 붙잡혀 농성천막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했다. 이를 지켜본 사측 100여명이 정문 밖으로 몰려나와 민노총 100여명과 10여분 동안 주먹을 휘둘러 이 과정에서 양측의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4∼5명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농성 이탈자는 계속 늘어=노사협상 결렬 이후 도장공장 이탈 노조원이 줄을 잇고 있다. 사측은 이탈자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 지도부는 이탈자들을 막지 않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협상 결렬 이후 농성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이 늘고 있지만 만류하지는 않고 있다"며 "공권력이 투입되거나 사측이 진입할 경우 끝까지 저항 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협상이 결렬된 지난 2일에만 86명이 빠져나왔고 3일 오전까지 14명이 추가로 나오는 등 만 하루 사이 모두 100명이 도장공장을 이탈했다. 평택경찰서 쌍용차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2일 이탈한 노조원 A(40)씨는 "교섭 결렬에 많이 실망했다"며 "앞으로 200명가량은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같은 날 이탈한 A(33)씨는 "하루 만에 100여명이 나왔는데 교섭에 실망한 사람들이 거의 다 나온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탈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한 노조원들은 밖에서 대기 중인 사측 직원에게 희망퇴직 또는 무급휴직 의사를 밝힌 뒤 귀가하고 있다. ◇단전 도장공장 경제적 손실 우려보다 적을 듯=2일 도장공장 단전조치와 관련, 사측은 예상과 달리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사측이 단전조치에 앞서 전력 차단으로 도료가 굳어 설비를 다시 할 것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뒀기 때문이다. 사측은 7월9일 도장공장 정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노조의 요청으로 기술자를 공장 내에 투입, 전력시설을 복구하면서 전력 차단에 따른 설비점검을 해 필요한 부품 등을 확인했다. 당시 사측은 도료가 굳어 설비를 다시 할 경우 대부분 부품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부품을 확보한 상태이어서 단전 상태가 지속돼 도료가 굳을 경우에도 설비를 다시 하는 데 2주일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 차단으로 도료가 굳는다 해도 1주일 안에 전력을 가동하면 큰 문제는 없으며 설비를 다시 해도 비용이 20억~30억원으로 공장 가동 중단으로 하루 44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며 발생하는 79억원 보다 훨씬 적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단전조치가 된 쌍용자동차 도장공장은 8시간마다 비상발전기를 돌릴 수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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