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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노사 정면충돌 위기

사측 정리해고 방침에 노조 "회계부실 폭로"

㈜코오롱 노사가 사측의 정리해고 강행에 대해 노조가 회계부실 폭로 및 파업예고 방침을 밝히는 등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코오롱은 구미ㆍ경산ㆍ김천공장의 생산직 근로자 304명을 감원하기 위해 ‘경영상 이유에 의한 인원조정 계획안’을 작성해 18일 노동부에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인력구조조정 차원에서 690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하고 희망퇴직신청을 접수했지만 총 400여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불가피하게 인원조정 계획안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관련법에 따라 접수일 기준으로 30일 이후부터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다음주 중 그룹 차원에서의 부실경영 등을 담은 회계감사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회계장부를 검토한 결과 경영자의 판단 잘못으로 인한 대대적인 경영부실이 발견됐다”며 “이르면 다음주 초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회계감사 결과 최근의 경영위기가 총수를 비롯한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 단행으로 부실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사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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