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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

차량운행기록계 개발 벤처기업 카스포(대표 채무형, www.digicaspo.com) 임직원들이 올해를 살아가는 감회는 남다르다. 자본잠식에 이르면서까지 연구개발에 매달려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디지털 차량운행기록계가 올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든 상용차에 차량운행기록계를 반드시 장착해야 하는 법안이 발효돼 더욱 고무되어 있다. 신차는 물론 기존 사용차들도 의무적으로 운행기록계를 장착해야 하며, 이를 어기거나 부실하게 운영할 경우 처벌 받는다. 차량운행기록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에 따라 카스포가 개발한 디지털방식의 차량운행기록계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대우상용차, 대우버스에 각각 6,000대씩 총 1만2,000대 24억원 어치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대한통운, CJ택배 등에 3,000대를 공급했다. 현재 납품이 확정된 물량만 해도 30억원 가량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의 6배에 달해 회사측은 올해 매출 9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상용차에 사용되고 있는 운행기록계는 대부분 독일 VOD사, 일본 야자키사 등 외국산 제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제품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뛰어난 기능 덕분. 카스포의 차량운행기록계 `CDT100` 는 기존 제품과 달리 디지털방식을 채택해 자동차의 운행속도, 운행거리 등의 정보는 물론 운전습관(급가속ㆍ급제동ㆍ과속)을 포함해 차량운행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기록한다. 특히 기존 외산 제품들은 매일 기록지를 갈아 끼워야 하는 불편이 있고, 운송업체가 운행기록을 조작하거나 부실하게 운영할 경우 이를 제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카스포의 제품은 칩 하나만 꽂으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디지털로 기록되기 때문에 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가격도 외산 제품보다 저렴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개발과정은 그야말로 가시밭길 자체였다. 연구실 직원들이 밤을 세우는 일은 다반사였고, 연구소장은 기술개발에 대한 스트레스로 위장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채 사장은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한 것은 물론,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벤처캐피털과 금융기관을 백방으로 찾아다녔지만 한풀 꺽인 벤처경기로 인해 단 한푼도 투자 받지 못했다. 결국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회사에 투자해 이 회사의 임직원들은 전체 회사지분의 20% 가량을 갖고 있는 주주가 됐다. 채 사장은 “차량운행기록계 안에 들어가는 칩은 매년 교체해야 하므로 OEM, 국내외 영업 등을 통해 시장을 넓힌 후에는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중국의 교통안전국과 운행기록계 공급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어 상용차가 500만대로 추정되는 중국시장에도 조만간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031) 386-6889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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