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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벤처도 "북으로 북으로"

[남북경협] 벤처도 "북으로 북으로"의료·컴퓨터·게임업계등 벤처기업도 북으로 간다.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꼽히는 메디슨은 이미 지난달 중순 이민화(李珉和)회장이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 평양시내에 연간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1회용 주사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민화회장은 『주사기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는 국내에서 공급하며 원자재 대금은 북한에서 재배한 고부가약초를 국내에 도입하는 방식으로 충당할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슨은 이 사업에 약 500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8년 북한 관련기관과 통일자판 제작사업 등을 추진했다 무산된바 있는 한글과컴퓨터도 대북사업팀을 꾸리는 등 사업재개 의욕에 차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같은 한글을 사용하는 한민족으로써 통일자판 제작, 통일용어사전, 한글코드를 확정하는 것이 남북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통일용어사전, 한글코드 확정 등의 문제는 한글과컴퓨터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내 학술기관·정부 등과 공동작업이 필요할것』이라고 예상했다. GIS(지리정보시스템)업체인 이글텍 정상림사장은 『남북통합을 염두에 둔다면 북한 전자지도제작은 가장 먼저 구축해야 하는 사업중의 하나』라며 『이번 기협중앙회 방북때 동행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북한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소프트웨어업체들. 대통령의 방북시 음성음력 제품이 개발되어 있음이 확인되는 등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수준이 생각보다 높은데다 인력또한 남아도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병엽 정통부장관은 최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10만명에 달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1만명에 불과하다』며 이들의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인바 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로서는 북한 진출로 당장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게임업체도 북한의 소프트웨어 유휴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물밑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 관련 업체들도 북한진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정보통신 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지 않은 북한지역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의 북한러시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자금여력이 없는데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북한사정상 사업자금을 당장 회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 인프라구축사업 등에 드는 자금은 곧 통일비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 정부가 지불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파악이 힘든 것도 북한진출을 추진하는 벤처기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 정확한 실정을 알아야 보다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 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고 『대북사업도 관심은 많지만 경협가이드라인조차 없어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맹호기자 MHJEONG@SED.CO.KR입력시간 2000/06/28 15: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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