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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선 돌파 시도… 횡보장세 벗어나나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와 미국 증시 강세,유가하락 등에 힘입어 95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아직 거래량이 부진한데다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가능성 등이 남아있는 만큼 단기간내 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950선을 뚫고 추세적 상승국면에 접어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20여일만에 장중 950선 회복 = 19일 오후 2시20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9.17포인트(2.06%) 오른 949.53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때 지수는 951.03까지 올라 장중 지수를 기준으로 지난달 22일의 952.96 이후 20여일만에 950대를 기록했으며, 장마감까지 현재의 오름폭이 유지된다면 이는 지난 3월11일의 24.13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수는 그동안 기업들의 부진한 1.4분기 실적과 미국, 중국 등의 경기 둔화 가능성, 중국 위안화 절상 우려 등에 짓눌려 지난 4월14일 이후 전날까지 최저 911∼최고 946선 사이에서 답답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왔다. ◆ 글로벌경기.유가 등 우려 완화 = 이날 장중 950선 돌파는 미국의 긍정적 경제지표 및 증시흐름, 유가 하락 등에 힘입은 것이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와 나스닥,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각각 1.28%, 1.32%, 1.04%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4월 변화가 없었다는 미국 노동부 발표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데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3.5%나 급락, 3개월래 최저치인 배럴당 47.25달러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물가 안정은 향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를 줄인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으로서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앞서 지난 12일에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1.4%로발표돼 미국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전인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고용, 소비 지표등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최근 3일간 300포인트 이상 올랐다"면서 "이같은 미국 시장 랠리에 국제 유가 하락까지 더해져 우리 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위안화 절상폭이 예상대로 5% 정도에 그칠 경우 국내 경제와 증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 성사로 북핵 관련부담이 다소 줄어든 점도 투자 심리 개선을 돕고 있다. ◆ 거래량 늘어야 950 저항 돌파 =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시가 박스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상승추세에 접어들기에는 여전히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1일 거래대금이 평균 1조6천억~1조8천억원에 그치는 등 거래 자체가 매우 부진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 거래대금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므로 단기간내 950선 부근의 매물대를 뚫고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불안과 이에 따른 2.4분기 기업이익 부진 역시 추세적 반등의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증권 전 팀장은 "달러 약세와 원화 추가 절상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가 등의 변수는 호전 기미가 보이지만 환율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황 팀장은 "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2.4분기 실적도 1.4분기에 이어 크게 기대할만한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체가 프로그램 매매라는 점도 불안한 부분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이 시간 현재 2천5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난 16일 이후 4일 연속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경우 선물시장의 상황과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차) 변동에 따라 언제라도 매매 기조가 급변할 수 있는만큼 안정적 수급주체로 볼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많은 부분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한 것으로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수가 이번 반등을 통해 950선에 안착한다해도, 기술적 분석상 60일이동평균선이 지나는 965선 부근이 두번째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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