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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민주당 플랜' 노선논쟁, 당내 주도권경쟁 비화 조짐

계파 勢대결 양상으로<br> 어제 지역위원장 회의서 격론

'뉴민주당 플랜'을 둘러싼 이념노선 논쟁이 민주당내 계파별 세대결 양상을 보이며 당내 주도권 경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지역위원장 전체회의를 열고 당 정체성과 진로를 담은 '뉴민주당 플랜'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 회의에서는 성장 중심의 '탈(脫) 이념, 현대화' 노선을 놓고 계파간 격론이 펼쳐졌다. 당내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연대와 친(親) 정동영계가 주축인 국민모임 등은 당의 우경화에 우려를 표하며 보다 선명한 진보ㆍ개혁 노선을 주문했다. 반면 정세균 대표와 386 주류 진영 그리고 구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중도개혁성향 진영은 당의 외연확장을 위해 이 같은 노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민주계의 한 의원은 "좌우를 미리 정해 놓으면 그 틀에 갇히게 된다"고 지적했으며, 386의 한 핵심 의원은 "새로운 진보가 필요하며 지나치게 왼쪽을 강조하면 집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을 마련한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성장은 보수진영의 화두가 아니라 기본적인 국가의 어젠다"라며 "좋은 정책이 있으면 보수진영 쪽에서라도 빼앗아 와야 한다는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연대는 조찬회동을 갖고 "뉴민주당 플랜이 모호한 정체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지층을 분명히 하고 그에 맞는 노선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추미애 의원은 "'뉴민주당 플랜'은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민주당 지지율의 원인을 유권자가 보수화되었다는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마치 거울도 보지 않고 나온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노선 투쟁이 당내 주도권 경쟁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와 386, 구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외연 확장주의와 민주연대와 국민모임 등의 진보ㆍ개혁 노선 선명화가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양상은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이강래 원내대표 주축의 비주류간 자리싸움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25일 경기ㆍ인천ㆍ강원 등 다음 달 9일까지 7대 권역별로 전국 순회 당원 토론회를 진행한 뒤 '뉴민주당 플랜'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비전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액션플랜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당 노선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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