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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리온그룹 계열사간 거래 수사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압수수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집중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은 그룹 측이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사업 시행 과정에서 40억여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외에 여러 계열사와 자금거래를 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2일 그룹 본사 등 8~9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계열 S사와 건설부문 계열사 메가마크를 함께 조사해 회계장부와 각종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오리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스포츠복권업체 S사의 부장급 간부 A씨가 '청담 마크힐스' 사업 당시 부지매매와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단서를 잡고 A씨 사무실에서 부동산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를 소환해 갤러리 계좌로 흘러들어간 자금 40억여원의 출처와 성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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