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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와 사업자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SK식의 지주회사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박영호(사진) SK㈜ 사장은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들은 경영환경과 기업문화에 따라 모두 다른 모델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며 “SK㈜는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기업들이 모인 ‘따로 또 같이’ 형 지주회사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이 같은 지주회사 운영법은 지난 2005년 3월 CEO세미나에서 나온 것으로 개별 사업회사가 각자 생존을 책임지는 가운데 그런 회사들끼리 공동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을 하는 것이다. 박 사장은 “지주사 전환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 목적이 될 수 없다”며 “사업구조ㆍ재무구조ㆍ지배구조 개선과 성장 전략을 통한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해 지주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사용료 등 지주사 수익 구조나 구체적인 운영 방침에 대해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하지만 인수합병(M&A)에 나선다면 에너지와 정보통신 등 그룹의 주력 사업 부문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자회사에 대한 직접적인 감시 역할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주사는 사업자회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지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업 자회사가 개별적으로 생존한 다음에 지주사가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사업회사 개별적으로 생존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신원 SKC 회장의 ‘분가’에 대해서는 “그룹에서 분리하려면 지분 등을 확보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의사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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