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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신년화두는 '胸有成竹'

"가슴에 품고 있는 포부"…국민통합ㆍ대선가도 해석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장관의 신년 화두는 `흉유성죽'(胸有成竹)이다. 김 장관은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새해 각오를 피력했다. 흉유성죽(胸有成竹)은 북송(北宋)시대 학자 문여가(文與可)의 친구인 조보지(晁補之)가 문여가의 그림 경지에 대해 "대나무 그림을 그리기 전에 마음 속에 이미 완성된 대나무 그림이 있다"(與可畵竹時胸中有成竹:여가화죽시 흉중유성죽)라고 표현한 글에서 따온 고사성어다. 사전 등에는 '일에 착수하기 전에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계획, 방침 등이 이미 마음 속에 결정되어 있다' 또는 '착수하기 전에 그 일이 성공하리라는자신과 확신이 이미 서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있다. 김 장관은 이를 "가슴에 품고 있는 포부"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포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알아서 해석해달라"는 주문이다. 다만 여권내 유력한 대선주자인 김 장관의 입지에 비춰 그 연장선상에서 의미의일단을 유추해낼 수는 있겠다. 한 측근은 "김 장관의 지론인 국민통합에 전념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대선이 3년 가까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그를 겨냥한 화두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선 대선 가도에 서서히 시동을 걸어가겠다는 심중의 일단을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큰 뜻을 세우고 그 뜻의 관철을 위해 기반을 다져나가는 중ㆍ장기적 전략의 한선상에서 포석놓기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지 벌써 6개월이 된다"면서 "막상 해보니 잘맡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국민 생활의 첨병인 복지ㆍ의료분야의 행정 경험이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주변에선 "김 장관이 복지부 장관을 맡아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인식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정치권에서는 결코 갖지 못한 새로운측면"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장관과 접촉한 인사들의 대체적인 평은 "전문성을 확보해가고 있다"는쪽이다. 여러 의견을 취합, 신중하게 정책 결정을 해나가되 한번 결정된 사안에 대해선후퇴가 없다는 내부 평가도 적지 않다. 김 장관의 신년 화두는 이같은 그의 행보와 맞물려 큰 뜻을 향한 착실한 전진을의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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