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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쏠리는 일본 자본 또 '상투'잡나
입력2005-10-06 11:33:00
수정
2005.10.06 11:33:00
일본 투자가들이 중국 증시에서 돈을 빼내 대거 인도로 몰려가아시아 경제의 유망주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또다시 `상투'를 잡는 것이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고 5일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년전만 해도 일본의 인도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액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대(對)인도 투자보다도 적었다. 인도 투자만 전문적으로 하는 일본내 펀드는 1개 뿐이었으며, 투자액도 2천만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현재 인도 전문 펀드가 10여개, 투자액은 40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전체외국 펀드의 대인도 투자액의 절반이나 되는 것이다.
반면 일본 펀드들의 중국 증시 투자는 70억달러에서 47억5천만달러로 급감했다.
일본 펀드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인도 증시의 주가는 지난 3개월 간 거의 매주신기록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뭄바이 증시의 지표 지수인 30대 중요 기업 주가지수(Sensex)는 1년 전에 비해 50% 높아졌다.
일본 투자가들이 대거 인도로 가는 것은 향후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기업들의 실적 향상, 이에 따른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 경제 성장률은 7%였으며 올해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펀드들의 인도 투자도 정유업체 리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향후 3년 간 20%의수익률이 예상되는 우량주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2년 전 일본 자본이 중국으로 몰리던 때와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투자가들은 중국에서 기대했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중국 주가는 지난 2년 간 15% 떨어진 반면 인도의 경우 90% 올랐다.
일본 자본의 인도 증시 투자 러시가 계속될 것이며, 성공할 수 있을 것인 지에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성격의 일본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투자 경쟁에서뒤늦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상당수 일본 자본이 지난 1980년대 미국 부동산 시장이침체기에 들어가기 시작할 때 뛰어들었고 1990년대 미국 `닷컴 붐' 때도 그랬다는것이다.
또 인도의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이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지만 주가는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는 분석이 많다.
인도 증시가 이번 주에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됐으나 지수가 며칠 만에 5% 이상등락하는 등 취약점들이 있어 악재가 터지면 폭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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