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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승인 필요없다"
입력2002-11-11 00:00:00
수정
2002.11.11 00:00:00
이라크 무기사찰 거부땐 즉각 공격 경고
미국 정부는 10일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유엔(UN) 승인 없이도 즉각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 프로그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엔이 만나서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취할 행동에 대해 유엔의 승인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역시 "유엔이 군사행동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유엔 결의 없이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국민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 의회가 부여한 권한을 사용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던 주최측은 내년 2월 15일 유럽 전역의 도시에서 또 한차례 대규모 반전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럽사회주의포럼 대변인은 내년 반전시위 행사에 총 1,000만명이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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