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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화상] '고사위기' 국내 PC업계

中롄샹 "내년 한국시장 공략"에 '내실 다지기'등 대책 부심

세계 1ㆍ2위 업체인 델(Dell)과 휴렛패커드(HP)가 빠르게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IBM PC 부문 인수로 정신 없던 3위 업체 중국 롄샹(Lenovo)까지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함에 따라 국내 PC산업이 고사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멀티캡과 나래앤컴퍼니 등 중견 PC업체들이 무너진 데 이어 올해는 현주컴퓨터가 부도를 냈고 삼보컴퓨터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을 일군 PC업계는 이미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PC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지난 2000년대 들어 PC산업이 단순조립 생산 형태로 바뀌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져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미국의 델은 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했으며 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롄샹은 IBM PC 부문 인수를 계기로 고급 및 중저가 시장 모두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PC업체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나 생산량 조절 등을 생존대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힘겨워보인다. 삼성전자는 PC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해 인건비를 줄이는 한편 국내에서는 연구개발에 집중해 프리미엄 브랜드 PC시장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IBM과 결별한 후 자사 브랜드 노트북 ‘X노트’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도 무리하게 확장했던 생산라인을 줄이는 대신 국내 영업을 강화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꾀하고 있다. 몸집을 줄이고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빅3는 물론이고 대만ㆍ일본업체에도 크게 뒤져 있는 국내기업들이 PC산업에서 명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까지 앞선 메이저업체와의 경쟁에서 국내 PC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PC산업의 쇠퇴는 일정 부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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