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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공장 현장르포] 주문 밀려 풀가동 '즐거운 비명'

작년 中물량 공세·고유가에 사상첫 적자등 고전<br>올들어 원가절감·고부가제품 늘려 '화려한 부활'<br>상반기 영업이익 무려 656%나 늘어 1,233억

LG화학 여수공장이 100% 가동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LG화학이 부활의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의 물량공세와 원료가격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 들어 주문이 급증하면서 제품 납기를 맞추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9일 여수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 여수공장에서 만난 박종일 LG화학 ABSㆍEP공장장은 “이란 등 중동국가들이 확장하고 있는 설비의 가동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들도 전기요금 인상과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올 들어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바이어들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모든 생산시설을 100%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LG화학 여수공장에는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하게 드나들어 활황기를 맞은 석유화학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G화학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와 고유가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LG화학은 지난해 연산 8만톤 규모의 PVC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ㆍ4분기에 LG화학은 사상 처음으로 석유화학 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하지만 LG화학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피나는 노력으로 원가를 대폭 낮추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때마침 PVC 등 주요 제품의 가격도 오름세를 탔다. PVC가격은 지난해 4ㆍ4분기 톤당 841달러에서 올 2ㆍ4분기에는 928달러로 올랐다. 이 여파로 LG화학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8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7억원)에 비해 무려 155%나 늘었다. 여수공장도 마찬가지. 올 상반기 여수공장의 매출액은 1조8,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233억원으로 무려 656%나 증가했다. 올 들어 LG화학의 턴어라운드를 사실상 여수공장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주문이 밀려들고 있지만 LG화학은 국내 공장을 증설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LG화학은 대신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증설 이상의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박 공장장은 “ABS사업부의 경우 투명ABS와 같은 영업이익률 5% 이상의 스페셜 등급 제품의 비중을 지난해 46%에서 2012년에는 8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 중동국가에서 확장한 설비들이 가동에 들어가지만 여기서 나오는 것은 주로 저가제품”이라며 “LG화학은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에 중동의 설비 증설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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