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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사분규 몰라요”

`노사화합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노동자가 회사 경영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회사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상생의 기업문화를 꾸려나가는 중소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명경영과 직원들에 대한 후생복지를 강조하면서도 해마다 가파른 매출성장과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90년 설립후 13년 동안 단 한번의 노사분규도 없었다. 매달 1일 320명 전사원을 대상으로 전달의 경영실적을 낱낱이 공개하고 앞으로의 경영방침과 계획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노조 대신 정 사장과 관리직 대표, 생산직 대표 등이 수시로 만나 경영실적을 체크하면서 투명경영을 실천한다. 이 회사는 5년 이상 장기근무하면서 회사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직원의 경우 자녀들을 대상으로 외국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16명을 보낸 데 이어 이번 여름에는 10여명을 또 보낼 계획이다. 정 사장은 “야간대학에 다니는 직원들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겨울철이면 모든 직원들에게 김장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피와 땀이 오늘의 이레전자를 만든 만큼 직원복지에 힘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벽걸이TV의 90%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며 지난해에는 5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컴퓨터 부품을 생산하는 에이치앤티 정국교 대표는 노조위원장을 당연직 감사로 선임해 임단협에 참석토록 해 경영실적을 모든 직원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정작 정 대표는 임단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임원과 노조가 임금협상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는 것이다. 회사실적이 호전되면 임단협을 통해 직원들에게 혜택을 고스란히 돌려준다. “노동자는 종업원이 아니라 파트너입니다. 서로 숨기는 것이 없어야 믿고 따라줍니다. 수시로 익명으로 직원들의 불평과 건의서를 제출 받아 애로사항을 체크,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 사장의 설명이다.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오리엔탈정공도 설립 이후 한번도 쟁의가 없었다. 조선업종의 경우 노사간 마찰과 분쟁이 많은 게 일반적이지만 오리엔탈정공과는 거리가 멀다.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경영현황과 실적을 일일이 오픈하고 사측 대표와 노조위원장이 정기적으로 회사실적과 현금흐름 등을 살핀다. 투명경영과 함께 이 회사는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학기당 50만~100만원 가량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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