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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이 이 학교를 상징하는 색깔인 ‘오렌지와 적갈색’으로 물든다. 버지니아주는 이날을 ‘버지니아공대 추모의 날(Hokies Hope Day)’로 정하고 주의 주요 지점에 있는 교량이나 나무 등에 리본을 매달아 추모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또 블랙스버그 캠퍼스에서는 오렌지와 적갈색 옷을 착용한 가운데 가슴에 리본을 달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 추모의 날 행사에는 티모시 케인 주지사와 출신 상ㆍ하원 의원들, 주민, 동창생 등 1만5,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뉴욕과 오하이오주에서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이날 일제히 오렌지와 적갈색 옷을 입고 버지니아 주민들과 슬픔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한편 버지니아의 각급 학교들도 별도 장소에서 일제히 추모식을 갖는다. 알렉산드리아와 얼링턴 지역 학생들은 이날 기도회에 맞춰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리며 런던빌리지 고등학교도 묵념과 함께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32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행사를 통해 이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또 용의자 조승희씨가 살았던 패어팩스 카운티의 학교들도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7시30분 추모 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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