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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고심한 결과였다

제4보(38∼52)



튀지아시는 여기서 시간을 많이 쓰며 고민했다. 그리고 백42,44라는 보기 드문 후퇴를 단행했다. 이곳은 원래 참고도1의 백1,3으로 두어야 마땅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둘 수가 없다. 흑4로 패를 거는 수단이 너무도 유력하기 때문이다. 흑6이 절대팻감이 된다는 사실이 포인트. 흑10까지가 필연(8은 5의 오른쪽)인데 좌변의 흑집이 너무도 소담스럽다. 사이버오로의 해설을 맡은 김수장은 일부러 부산 현장까지 내려갔는데 그곳 검토실에서 조선족 박문요에게 백44까지의 절충에 대해 물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김수장) "백이 고심한 결과인데 이해가 간다. 어쨌든 흑이 기분좋은 진행이었다."(박문요) 앞의 문답은 중국어로 진행되었다. 김수장은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하다. 그는 20대에 독학으로 중국어를 마스터했고 계속해서 일본어까지 정복했다. 대단한 학구열이었고 대단한 선견지명이었다. 백48은 부분적으로 공격의 급소가 확실하다. 그러나 튀지아시는 이공격에 지나치게 매력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강동윤이 모처럼 5분의 시간을 들여 생각해낸 흑51의 반격이 너무도 멋진 수였다. 타이젬 해설실의 최원용5단은 참고도2의 흑1 이하 백8까지를 그려놓고 이 코스 역시 흑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는데 실전의 흑51이 훨씬 더 통렬한 수였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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