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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내린 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랭킹 2위 싸움과 신인왕 다툼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20ㆍ코오롱)이 MBC투어 에쓰오일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첫날 선두권을 달리며 랭킹 2위 서희경(22ㆍ하이트)을 긴장시켰다. 김하늘은 7일 제주 라온GC(파72ㆍ6,29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1타 차 단독 2위를 달렸다. 서희경은 1타를 잃어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신지애가 상금왕과 다승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가운데 김하늘(3승ㆍ3억7,554만원)은 서희경(4승ㆍ4억4,146만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억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김하늘은 상금순위 역전과 다승 동률을 노릴 수 있다. 쫓기는 쪽보다 쫓는 편의 부담이 덜한 듯했다. 김하늘은 맞대결을 펼친 서희경에 비해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1번(파4)과 3번(파5), 10번홀(파5)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노 보기’로 라운드를 마쳤다. 서희경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내년 LPGA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인 김하늘은 “KLPGA 대상 포인트 2위(1위는 신지애)를 지켜 내년 나비스코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1ㆍ2위 최혜용(18ㆍLIG)과 유소연(18ㆍ하이마트)이 신경전을 펼치는 사이 동반 플레이에 나선 3위 김혜윤(19ㆍ하이마트)이 2언더파 공동 3위로 선전을 펼쳤다. 최혜용은 3오버파로 공동 45위, 유소연은 5타를 잃어 84명 가운데 공동 64위까지 밀렸다. 선두 자리는 루키 편애리(18ㆍ하이마트)의 몫이었다. 서울 출신으로 중ㆍ고교를 제주에서 ‘골프 유학’한 편애리는 버디만 4개를 뽑아내 1타 차 1위에 나섰다. 제주고 3학년인 그는 “바람에는 익숙하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편애리는 2주 전 강풍 속에 펼쳐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에서 4위에 입상하는 등 올 시즌 모두 6차례 ‘톱10’에 입상했다. 김보경(22ㆍ던롭스릭슨)과 김민선(19ㆍ이동수골프)이 김혜윤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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