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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케이블TV 본격 견제 나서

방송協 "불법 재방송 시정 안되면 법적 대처" 밝혀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케이블TV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과거 지상파의 보조 매체 정도로 여겨졌던 케이블이 지난 수 년간 지상파 점유율을 따라잡으면서 지상파 방송의 가장 위협적인 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최근 케이블TV방송협회에 케이블방송사(SO)의 지상파 방송 불법 재전송 행위 근절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방송협회는 “그동안 일부 SO들이 자체채널을 통해 지상파의 인기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본방송 다음날 바로 집중 편성해 불법 재방송해왔다”며 “엄연한 재산권 침해이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시정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법적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 방송사들은 95년 케이블 출범 이전인 중계유선(RO) 시절부터 지상파 재방송을 관행적으로 해 왔고, 최근에도 일부 지역 SO들이 지상파의 전날 프로그램들을 녹화해 자체 채널로 방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방송협회가 매년 케이블TV협회에 지상파방송 불법 재전송 시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민형사상 대처 의사를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움직임는 지상파 방송사가 5년 연속 시청률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케이블TV는 가입가구 1,300만 가구를 확보하면서 지상파가 케이블을 자신들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게 케이블TV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KBS SKY, MBC 드라마넷, SBS 드라마플러스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재방송 케이블채널(PP)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이들 SO 녹화자체채널이 지상파 자회사들에게까지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방송협회측은 “과거 케이블TV 업계가 어려웠을 때는 지상파 방송사의 횡포로 비쳐질 수 있었지만 이제 케이블TV가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불법 재방송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법적 대응 계획은 앞으로 지상파 방송사들과 케이블TV업계간 극한 대립을 야기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각 협회와 방송사 관계자들로 구성하는 회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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