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30일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은 35.63%로 1년 전의 38.12%보다 2.49%포인트 줄었다. 이 가운데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1년 전 58.56%에서 현재 48.16%로 10.4%포인트나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도봉구도 지난해 7월 말 54.79%에서 올해 45.96%로 8.83%포인트 떨어졌다. 강북구(52.56%→45.77%), 성북구(52.4%→46.74%)도 1년 새 6.79%포인트, 5.6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전셋값 비중이 50%를 넘는 곳도 1년 전 노원ㆍ중랑ㆍ은평구 등 11곳에서 지금은 은평ㆍ중랑ㆍ서대문구 등 3곳으로 줄었다. 이처럼 강북 지역의 전셋값 비중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은 지난 1년간 소형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이다. 비강남권에 속하는 관악구는 지난해 7월 말 53.71%에서 현재 44.58%로 9.13%포인트 하락했고 광진구는 43.39%에서 37.02%로 1년 새 6.37%포인트 떨어졌다. 강남권은 여전히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30% 안팎에 그쳤으나 하락폭은 강북보다 작았다. 강남구는 지난해 7월 말 28.17%에서 현재 27.94%로 0.23%포인트, 송파구는 29.95%에서 27.48%로 2.4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서초구는 전셋값 비중이 현재 31.49%로 1년 전(30.91%)에 비해 0.58%포인트 높아져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는 올 상반기 매매가는 안정된 데 반해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의 이주와 서초 삼성타운 입주 등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한편 서울에서 전셋값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송파구(27.48%)이고 반대로 전셋값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51.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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