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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났던 濠 러드 前총리 '중국통' 외무장관으로


지난 6월 천연자원이익세 도입으로 여론이 악화돼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케빈 러드(사진) 전 호주 총리가 외무장관에 발탁됐다. 그를 축출하고 총리가 된 줄리아 길러드 현 총리가 노동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호주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통인 러드를 전략 기용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길러드 총리가 이날 발표한 개각에서 자신이 노동당 내 반란을 통해 총리직에서 몰아냈던 러드를 외무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스미스 외무 장관은 국방장관으로 전보됐다. 길러드 총리가 러드 전 총리를 다시 외무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당내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드는 지난 6월 호주 광산업체들에 천연자원이익세를 물리겠다고 해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져 노동당 의원들의 주도로 쫓겨났지만 노동당 내부에서 여전히 그가 부당하게 사임됐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 또 그의 정치적 고향인 퀸즈랜드에서는 러드에 대한 지지가 여전하다. 지난 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해 70년만에 '헝 의회'를 연출하고 무소속 의원 영입으로 겨우 정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길러드 총리로서는 러드를 내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이유는 러드가 외교 분야에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러드는 1998년 의회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외교관으로 일했고 1981~1988년엔 스웨덴 스톡홀름과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했다. 그는 특히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전략 관계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호주가 외무장관에 러드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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