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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아케보노 안중에도 없다"

30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아케보노(35)와 재대결을 펼치는 최홍만(24)이 승리를 장담하고 나섰다. 최홍만은 K-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는 타월을 던지지 말고 깨끗이 경기를 마무리 하자. 나의 최대 목표는 9월 K-1 오사카 대회(밥 샵과의 맞대결)다"면서"그때까지 얼마나 강하게 단련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아케보노는 안중에도 없음을 내비쳤다. 최홍만은 지난 3월 이종격투기 데뷔 무대인 K-1 서울 대회에서 4강에서 만난 아케보노를 마구잡이식 펀치를 앞세워 1라운드 42초만에 싱거운 TKO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이 둘의 대결은 최홍만이 씨름 천하장사 출신이고 아케보노가 스모 요코즈나 출신이라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아케보노측이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해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아케보노는 대회가 끝난 뒤 웃으며 경기장을 활보해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대부분의 이종격투기 전문가들은 이번 대결에서 최홍만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기량의 우위를 보인 데다 최홍만의 기량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지난 6월 K-1 히로시마 대회에서 이전보다 발전한 복싱 기술을 선보이며 미국의 톰 하워드에 KO승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아케보노는 지난 7월 프로레슬링 데뷔전을 치르는 등 K-1에 염증을 느낀듯한 행보를 계속해왔다. 지난 2003년 이종격투기로 전향한 후 K-1 무대에서 1승6패를 기록한 아케보노는2년 간 뚜렷한 기량 향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최홍만에게 패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성장하는 최홍만을 꺾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K-1은 이번 대회가 아케보노의 고향인 하와이에서 열리는 만큼 기술 대결의 재미보다는 흥행을 위해 K-1을 대표하는 거구들의 재대결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대회에서는 최홍만과 아케보노의 경기 외에도 종합격투기룰로 펼쳐지는비제이 펜과 헨조 그레이시의 대결과 게리 굿리지와 웨슬리 코레이라와의 경기 등도이종격투기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MBC ESPN이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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