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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교저축은행 일본계 대부업체에 매각 검토

금융당국 중금리 상품 확대 위해… 새 먹거리로 펀드·신탁상품 판매 허용 추진

금융 당국이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가교 저축은행을 러시앤캐시 등 일본계 대부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저축은행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탁 업무와 펀드판매 허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저축은행 발전 방향 태스크포스(TF)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당국은 인수될 저축은행에 중금리 상품을 늘리기 위해 자금력이 높고 고객 기반 데이터베이스가 탄탄한 일본계 대부업체도 저축은행 인수자로 검토하고 있다. 20%대 중금리 대출상품을 파는 곳이 인수하면 매각된 저축은행의 상품력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국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 중 장기 거래 고객이 많고 고객 정보가 쌓인 곳이 있다"면서 "이들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유연하게 고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기존 저축은행의 대출고객 심사 관리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대형 저축은행은 신용평점제도(CSS)를 갖췄지만 실제 대출에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소형 저축은행 역시 저축은행 중앙회에서 만든 CSS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울러 당국은 허용 논란을 빚었던 저축은행 펀드와 신탁상품 판매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정 자격이 되는 저축은행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펀드와 신탁판매를 통한 수수료와 보수 수익으로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1금융권에 속한 은행은 펀드와 신탁상품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저축은행은 2009년 자본시장법과 2010년 저축은행법 통과로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당국은 불완전 판매 등을 이유로 불허해왔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이 은행을 비롯해 2금융권의 신협 등 상호금융ㆍ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밀려 하향세인 현실을 감안해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재무건전성과 전문인력을 확충한 곳부터 허용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가장 기본적인 신탁상품인 정기예금형 신탁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 역시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는 주식형 펀드 보다는 원금손실위험이 적은 채권형 펀드 등을 우선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점포가 적고 인력이나 시스템이 부실해 불완전판매를 할 위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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