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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5월 20일] 사랑받는 기업 만들기

얼마 전 기분 좋은 소식 하나를 전해 들었다. 15년 전 필자가 있는 회사의 문화재단에서 학비를 지원 받았던 단발머리 여고생이 지금은 유명 컨설팅회사에 취직해 필자의 회사를 컨설팅해주고 있다고 한다. 특별한 인연이 있던 만큼 ‘티 나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업무를 처리해준다는 후문이다. 나눔을 실천해보겠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작은 일이 소중한 ‘사랑과 관심’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편으로는 이 사랑과 관심이 기업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다. 사랑과 관심을 받는 기업은 초우량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기술이 바뀌고 사람들의 기호가 변해도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회사’라면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른바 ‘사랑받는 기업’이다. 사랑받는 기업이란 고객과 직원ㆍ투자자ㆍ협력사ㆍ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골고루 이익을 얻도록 해 모두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말한다. 미국의 마케팅 석학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정한 28개의 사랑받는 기업이 S&P500 기업들의 8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기업은 고객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직원들에게는 많은 급여를 제공한다. 또 투자자에게도 많은 수익을 안겨주며, 협력사와도 윈윈하고, 사회공헌으로 가치를 극대화해나간다고 한다. 이제는 한국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다. 주주만을 위해 부를 창출하던 단계를 넘어 더 다양한 가치를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얻으면 지갑은 자연히 열린다. 기업을 장사 잘되는 기업이 아닌 사랑받는 기업으로 키우고자 할 때 지속 가능하고 더 큰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라 믿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만큼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된다. 선진국 진입을 위한 진정한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선진국 도약의 선봉에 선 기업들에 ‘사랑받는 기업 만들기’는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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