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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장그래 사원' 40% 육박

기업규모 클수록 간접고용비율 높아… 건설·조선업 고용구조 가장 취약

대기업 근로자 5명 중 2명이 비정규직일 정도로 고용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파견·하도급·용역 등의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233개 대기업의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59만3,000명 중 직접고용 근로자는 367만6,000명(80%)이며 사업주에 소속되지 않은 간접고용 근로자는 91만8,000명(20%)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0.1%포인트 높아졌다.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는 283만4,000명(77.1%),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84만2,000명(22.9%)이었다. 전체 근로자 중 간접고용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친 비정규직 근로자는 176만명(38.3%)에 달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40%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인 셈이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이 높았다. 근로자 1,0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3.4%인데 반해 1,000인 이상 기업은 23%에 달했다.

특히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 간접고용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64.7%에 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62.4%), 포스코(47.3%), GS칼텍스(45.6%), 현대모비스(42.1%), S-OIL(23.8%), 삼성전자(20.7%), 현대차(14.2%), 기아차(12.5%), LG전자(7.5%) 등의 순이었다.

대표적인 노동집약업종인 건설업과 조선업의 경우 취약한 고용구조를 드러냈다. 건설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44.6%로 가장 높았고 직접고용 중 기간제 근로자 비율도 52.7%로 부동산·임대(64.4%) 다음이었다. 제조업의 간접고용 평균은 25%인 데 반해 조선업은 67.8%에 달했다.



직접고용 중 단시간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산업은 서비스 업종이었다. 숙박·음식점(41.8%), 교육서비스(17.7%), 도·소매(12.2%) 등의 순이다. 전 산업 평균은 5.3%다.

기간제 근로자를 5,000명 이상 고용하면서 기간제 비율이 70%를 넘는 기업은 우리관리(98.7%),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87.1%), 한국맥도날드(78.9%), 유니에스(76.3%), 롯데리아(74.7%) 등 5곳이다. 근로자 수 2만명 이상 대기업 13곳 중 간접고용 비율이 20%를 넘는 기업은 6곳에 달했다. 현대중공업(62.4%), KT(43%), 롯데쇼핑(28.8%), 홈플러스(23.6%), 이마트(23.3%), 삼성전자(20.7%) 등의 순이었다.

한편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31일 기준으로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올해에는 공시 대상 3,240곳 중 3,223곳이 공시해 99.8%의 공시율을 보였다.

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한 경영계에서는 고용형태 공시 내용 공표에 대해 "기업 간 계약관계인 도급업체 근로자까지 공개하도록 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범죄행위와 동일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폐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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