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거액의 회삿돈 횡령 및 사기 대출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기소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이 2009년 국정원장에 취임한 이후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고가의 선물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현금을 건넸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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