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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사채 발행 서두른다

"금리인상은 시간문제… 자금확보 나서자" <br>동국제강·아시아나등 차환용 조달 계획<br>금융비용도 줄여 일석이조 '금리테크'

기업 회사채 발행 서두른다 "금리인상은 시간문제… 자금확보 나서자" 동국제강·아시아나등 차환용 조달 계획금융비용도 줄여 일석이조 '금리테크'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기업들은 벌써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리정책을 놓고 여러 변수를 고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돈 흐름에 민감한 기업들은 ‘시간차’를 이용한 ‘금리테크’를 시도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자금 담당 임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경제흐름으로 볼 때 한은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자금수요를 예측해 미리미리 현금을 확보하면 그만큼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25일 동국제강은 ‘오는 28일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조달자금 가운데 1,000억원은 10월29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용으로, 나머지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금리인상에 대비해 차환용 회사채를 앞당겨 발행하겠다는 의미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금융시장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필요 자금을 조기 조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미리 발행하는 것”이라며 “해당 차입금 만기 때까지는 증권사와 은행의 단기예금(MMFㆍMMDA) 등으로 활용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8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조달될 1,000억원 중 500억여원을 항공기 금융 상환용으로 집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항공기 금융은 항공사가 항공기를 구매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할부금융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9월과 10월, 11월에 상환이 집중돼 있어 이를 위해 회사채를 선발행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항공기가 여러 대인 만큼 할부금융 만기 역시 매달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9월과 10월, 11월로 예정된 상환용 자금은 단기예금 등에 일단 예치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구도시가스도 29일 10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을 위해 회사채(400억원)를 발행한다. 대구도시가스 자금팀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10월로 예정된 400억원이 전부”라며 “시장에서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발행 후 보유하기 위해 차환용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두산이 최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서둘러 마무리했으며 풍림산업은 지난 6월 말에 빌린 600억원의 일반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3년 만기 회사채를 28일 발행한다. 대기업 자금 담당 임원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흐름이 다르다 해도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20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국내 금리 역시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미리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해 금융비용 축소와 현금 확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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