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완도!” 섬 소년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탱크’로 우뚝 선 최경주(41ㆍSK텔레콤). 세계랭킹 15위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내 고향 완도’를 소개했다. 24일(한국시간) PGA 투어 홈페이지에는 ‘해변에 선 최경주(Choi on the beach)’라는 제목의 1분43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 첫 부분에서 고향주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승용차에서 내린 최경주는 카메라를 향해 “웰컴 투 완도”라며 처음 골프를 배웠던 ‘그때 그 시절’로 회상 여행을 시작했다. 완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소개되는 가운데 내레이터는 “최경주가 완도에서 골프에 입문했을 때는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차로 3시간 반을 달리지 않는 이상 골프장을 찾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최경주가 선택한 것은 즉흥연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복을 벗어던지고 클럽을 든 최경주가 완도 앞바다에 등장, “골프장이 없어서 이곳에서 연습해야 했다”며 백사장에서 벙커샷 시범을 보였다. 최경주는 바다에서 가까워 물을 머금은 모래와 바다에서 멀어 마른 모래의 차이를 말하면서 “이곳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매일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종류의 모래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법을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어린 시절의 ‘결핍’이 벙커샷의 달인을 탄생시킨 셈이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8승을 쌓은 최경주는 PGA 투어 홈페이지가 뽑은 ‘내년 시즌 주목할 선수 100명’ 가운데 18위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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