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에 의한 피부염증을 유발한 실험동물의 피부염증 병변 부위에 박테리오파지를 포함한 조성물을 도포한 결과, 아무 처치를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하여 임상적 및 조직학적 소견으로 염증이 완화되었음을 확인했다. 또 아토피 피부염 관련 지표인자인 혈청 면역글로불린 E(IgE) 및 조직 내의 염증관련 사이토카인(cytokine)도 의미 있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금번 제64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급성 또는 만성 습진으로 대표되는 알레르기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피부에 상재하던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하여 피부염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김도원 교수는 “지금까지 약물처치 방법으로 국소 항염증제 및 국소 또는 전신 항생제를 병용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고 있으나, 장기간의 치료에 뒤따른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에 용균활성이 있는 박테리오파지의 처치가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악화되는 아토피 피부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지난 수십년 동안 의약품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항생제가 직면한 현재의 한계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테리오파지는 천연 생물자원이면서도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처치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최근 들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강상현 연구소장은 “현재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활용하여 MRSA 및 VRSA 감염증 치료제인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으로, 이번 결과는 당사 보유 박테리오파지 원천기술의 새로운 산업적 활용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라며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관련 제품화도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올해 초 박테리오파지 관련 연구 개발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하여 박테리오파지 생물자원 센터를 설립한 바 있으며, 현재 410여종의 유용 박테리오파지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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