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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회의] '벤처등 문호개방' 개혁안 확정
입력1999-11-11 00:00:00
수정
1999.11.11 00:00:00
손동영 기자
특히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등 그동안 정부와 갈등관계를 빚었던 자유기업센터를 전경련 조직에서 완전 분리,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로 했다.또 연말로 정해진 대기업집단 부채비율 200% 감축시한을 반드시 지키되 부채비율 산정기준은 대폭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전경련은 11일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경련 개혁방안과 부채비율 축소정책에 대한 건의문을 확정했다.
전경련은 5대 그룹이나 재벌오너에 치우쳐 운영돼왔다는 외부의 지적을 수용, 산하에 「발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발전위원회는 5대 그룹을 포함한 회원사 대표 20여명을 위원으로 하는 한편 벤처기업·중소기업 대표 10여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전경련 발전위원회에서는 전경련 회장단 구성변화 각 위원회 및 상임이사회·이사회 활동 강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특히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상임이사회와 이사회를 격월로 개최하고 20여개에 이르는 각종 위원회의 활동을 대폭 강화, 각 기업의 전문경영인들과 임원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재계의 본산」으로 변신하기로 했다. 재벌오너 대신 기능별 위원회가 전경련을 이끄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는 셈이다.
전경련은 또 부채비율 산정과 관련, 서비스업과 업종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무역·건설·조선 등은 부채비율 산정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자산재평가에 따른 자본증가분을 인정해주며 부채와 마찬가지로 자본금에 대해서도 주식시가평가를 허용해주는 내용의 건의문을 작성,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서 무역협회가 주관해온 한·미 재계회의를 전경련으로 이관, 발전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다. 또 장영신(張英信) 애경 회장의 사퇴로 자리가 비어 있는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에 강신호(姜信浩) 동아제약 회장을 선임했다.
한편 이날 취임 이후 첫 회의를 주재한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은 회장단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비판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실천할 것』이라며 『전경련은 21세기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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