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企ㆍ벤처 분식회계 여전

SK글로벌의 분식회계파문과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분식회계로 잇따라 시장에서 퇴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ㆍ벤처기업들의 매출ㆍ실적의 분식회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로 외부감사, 주총 등을 마친 상당수 중소ㆍ벤처 기업들이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매출을 부풀리거나 수출 등의 실적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그 동안 중소ㆍ벤처업계의 분식회계 수단으로 활용돼왔던 연구개발비의 비용 분할 상각에 따른 분식은 올들어 회계법인들의 실사와 엄격한 기준적용에 따라 분식이 사라지고 있지만, 매출과 실적을 둘러싼 분식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소ㆍ벤처기업들은 사상 최악의 실적 때문에 분식회계에 대한 유혹을 받고 있고 이를 감사해야 하는 회계법인들의 경우 한 업체 당 수천 건이 넘는 세금계산서의 정밀한 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구조적인 이유도 중소ㆍ벤처기업의 분식회계를 부추기고 있다. 재무담당자(CFO) 모임에 참여한 한 중견 벤처기업의 CFO는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중에는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매출을 부풀리거나 수출실적을 연말기준으로 작성해 꾸미는 등의 분식회계를 하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매출ㆍ실적 분식회계는 이미 벤처 경기가 퇴락한 지난 2000년 이후 일부 업체에서는 관행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해외 직접 투자 등의 실적을 부풀려 지분 평가이익을 높이는 전형적인 대기업 방식의 분식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조벤처 기업의 재무ㆍ경리담당자는 “대표이사 등을 비롯한 지배주주들로부터 결산을 앞두고 실적을 부풀리라는 유ㆍ무형의 압박을 계속 받았다“며 “일부 매출의 경우 거래관계가 밀접한 기업으로부터 (허위)세금계산서를 요청해 지난해 실적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