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특별자치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연계 발전 방안을 구상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 충남 연기에 공장을 둔 유라테크가 7.01% 오른 것을 비롯해 프럼파스트(3.67%), 영보화학(3.16%), 대주산업(0.72%), 켐트로닉스(0.10%) 등 세종시가 들어서는 지역에 토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유라테크의 경우 이날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장중 한때는 상한가까지 뛰어올랐고 프럼파스트, 영보화학 등도 11~14%의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이들 종목이 큰폭으로 뛴 것은 정부가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해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간 연계발전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기업의 영업활동과 무관한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번 연계 발전 방안이 실행될 경우 세종시 예정시에 토지를 보유한 기업의 자산가치가 높아질 수는 있다”며 “그러나 기업의 장기 실적을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영업수익이란 점에서 이를 무시한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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