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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주택 수주난 본격화
입력2007-11-11 16:21:27
수정
2007.11.11 16:21:27
대형사 올 수주실적 작년비해 4% 줄어
대형 건설업체들의 주택 수주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건설 업계의 수주물량난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 및 미분양 물량 증가 등에 따른 파장이 중소ㆍ중견 건설업체들에 이어 대형 건설업체에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대형 건설업체들의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이하 한건협)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까지 해외 건설시장에서 상위 30대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량은 37.2% 증가한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주택 부문의 수주 물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 실적이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국내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9월 말까지 수주 실적은 65조3,919억원으로 올초 목표로 삼았던 수주총액 118조7,709억원의 55.1%에 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부문의 3ㆍ4분기까지 수주실적은 28조1,319억원으로 올해 총 목표액이었던 50조9,479억원의 절반(55.2%)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공종별로는 공공공사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토목 수주증가량이 46.8%에 달했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등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으로 주택 수주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2.1%나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공공건설시장에서는 정부의 재정발주 조기집행에 힘입어 수주 규모가 26.2% 증가했다. 반면 민간 건설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의 수주 감소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건협은 “전체 건설시장 수주 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건설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 건설사들이 공공시장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초래해 건설산업 전반의 건전성을 해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건협은 건설업계에 “원가 절감, 사업 다각화 노력 및 미래의 현금흐름에 대한 보수적 경영”을 정부에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미분양 물량 확산에 대한 대응”을 각각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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