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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 '세기의 복싱대결' 앞두고 메이웨더 승 점쳐

도박사들은 복싱 '세기의 대결'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의 승리를 점쳤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 메이웨더의 결전을 나흘 앞둔 29일 여러 베팅 업체의 현황을 정리해 보여주는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이 경기로 베팅을 진행하는 13개 업체 전부가 파키아오의 승리에 더 높은 배당률을 매겼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베팅 업체는 파키아오가 승리할 경우에 2/1, 메이웨더에 1/2 안팎의 배당률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업체는 파키아오의 승리 배당률을 21/10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1만원을 걸었을 때 2만1,000원을 더 돌려받아 총 3만1,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경우의 수를 두고도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베팅 업체들은 아웃복서인 메이웨더가 판정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배당률 4/6)고 봤다. 인파이터인 파키아오의 KO승(배당률 5/1)이 그 다음으로 높았고 메이웨더의 KO승(6/1), 파키아오의 판정승(13/2)의 순서를 보였다. 복싱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무승부에 대해서는 17 내외의 고배당이 책정됐다.



한편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도 이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해 티켓을 예매했다. 30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캐딜락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대회에 앞서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5월3일 정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링사이드티켓을 샀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64강이 출전하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16강을 통과할 경우 복싱 경기를 보려면 8강전을 마친 뒤 2시간 안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야 한다. 매킬로이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6홀 남기고 7홀 차 정도의 승리를 거두려면 2~3개 버디로는 안 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2009년에도 파키아오의 경기를 관전했다는 그는 "이번에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라면서 "티켓을 어떻게 구했는지, 얼마를 줬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역시 매치플레이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2위 조던 스피스(23·미국)도 복싱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스피스는 "갈 계획은 없지만 아마 거기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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