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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상식] 입속 박테리아 퇴치법

사람의 입 속에는 무수히 많은 균들이 살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혐기성 박테리아는 혀 표면에 붙어 산다. 음식을 먹으면 찌꺼기가 혀 표면에 달라 붙어 균류와 더불어 화학적 작용을 일으킨다. 이 때 유황 혼합물이 생기는데 이것이 나쁜 냄새를 일으키거나 충치 같은 여러 가지 구강질환을 일으킨다. 혀에 잘 끼는 백태도 박테리아의 온상이 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양치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혀 닦기이다. 입 냄새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도 혀를 잘 닦아주면 냄새가 줄어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칫솔질을 하면 유황혼합물의 25%만 없앨 수 있지만 혀까지 닦아 주면 75%까지 없앨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혀 닦기는 바로 입 속의 박테리아 강력 퇴치법인 셈이다. 혀 닦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행해져 왔다. 인도의 역사가 기록된 문헌에 혀 닦기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고, 일본에서도 수 백년 전부터 혀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혀를 닦을 때는 혀 안쪽 깊은 곳부터 앞쪽으로 두 세 차례 부드럽게 긁어준 후 물이나 구강세척제로 입을 헹궈내는 것이 중요하다. 횟수는 하루 두 세 차례가 적당하다. 혀 닦기 도구가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1920년. 그 후 30여 가지 이상의 도구가 특허출원 되었다. 칫솔로는 효과적으로 혀를 닦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칫솔을 사용해 혀를 닦으면 솔의 압력으로 백태가 옆으로 나뉘어 이동한다. 또 혐기성 박테리아와 음식찌꺼기는 주로 혀의 안에 모여 있는데 칫솔로는 잘 떼어낼 수 없다. 칫솔을 입 안 깊은 곳까지 넣으면 구토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혀 안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혀 클리너를 이용하면 훨씬 쉽게 혀를 닦을 수 있다. <박재석 USC 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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