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인 이번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의 연 3.2%에서 0.1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우체국의 예금잔액은 약 60조원으로 기업은행(68조원)과 비슷하다.
우본 고위관계자는 "우체국의 경우 수신의 대부분을 채권 등으로 운용하고 10%만 주식이나 해외투자 등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채권 운용비중이 높아 예금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의 대형 저축은행인 동부는 지난 6일 보통예금금리를 연 3%에서 2%로 대폭 낮췄다. 1년제 정기예금 금리도 연 4%에서 3.8%로 조정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연 3%대 시대가 된 것이다.
지난달 말에는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수준을 제시하던 산업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췄다. 'KDB다이렉트 정기예금 금리'를 연 4.3%에서 4.05%로 내린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상황 등을 감안하면 금융사들이 예금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당분간 예금금리는 3%대 전후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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