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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스카우트 열풍

KBS와 MBC TV가 봄 개편을 앞두고 오락 프로그램 진행자를 둘러싸고 치열한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자칫하면 ‘스카우트 파동’으로 비화할 것 같은 분위기다. 먼저 서세원. 서세원은 KBS 2TV 신설 프로그램<야한 밤에>에 출연을 약속한 후 MBC TV<일요일 일요일 밤에>에도 출연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밤>에 갈지<야밤>갈지, 갈 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 방송사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할 수는 있지만 일요일 방송되는 두 프로그램의 시간차는 겨우 두시간. 전례가 없는 경우다. 휴양차 아내 서정희씨와 미국으로 건너간 서세원이 돌아와서 어떻게 정리할 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창명도 있다. KBS가 키워낸 이창명은 봄 개편을 앞두고 MBC와 계약을 맺고 이적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정리와 출연료 인상 등을 앞세워 KBS에서 강력하게 잡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KBS TV의 와<코미디 세상만사>에서 하차하고<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에 출연했던 이창명은 최근<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코너도 맡으며 KBS에 눌러 앉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이 경우 MBC에 상당한 액수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양방송사에 모두 출연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질 않다. 자칫하면 양방송사로부터 원성을 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창명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중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92년 데뷔 후 MBC에서만 활동해 온 서경석도 KBS로의 이적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에서는 잡으려고 하고 있지만 서경석 본인이 6개월 전부터 타방송사로의 이적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KBS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섭외에 나서 서경석 쟁탈전도 볼만하게 됐다. 각 방송사마다 오락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만한 진행자와 리포터 수는 절대 부족이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KBS에서는 “동업자로서의 기본적인 상도의를 무시하고 MBC에서 빼가기를 하고 있다”고 하고 있고 MBC에서는 “정당한 절차를 거친 스카우트”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개편 막바지까지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 같다. 이상목 기자 입력시간 2000/04/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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