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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회담, '엔고저지' 공감불구 구체안 실패

하지만 각국의 미묘한 입장차로 인해 엔고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고 세계경제의 균형성장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상대방 국가의 시장개방 등 구조조정을 요청하는데 그치는 등 각국의 주장이 엇갈렸다.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회담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한 달러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 당분간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도 기자회견에서 『G7이 공동성명을 통해 엔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엔고가 일본과 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난해 9월 워싱턴 회담 합의사항을 재확인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엔고에 대한 미-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서 향후 엔고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협조개입」방안에 대해 아무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향후 엔고저지를 위한 선진국간 공조(共助)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회담이 끝난 후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말 달러당 104.78엔을 유지하고 있는 엔화가 조만간 100엔대로 하락하며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회담에서는 세계경제가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 유럽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동안 미국이 인플레 없는 고성장을 이룩하며 세계경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해 왔으나 앞으로는 유럽과 일본이 미국과 함께 균형 발전을 달성해야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일본의 경제규모와 과거 3~4% 수준의 성장능력을 감안한다면 기존의 1% 목표치는 너무 낮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간 3%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미야자와 대장상은 『일본은 2000년 회계연도의 실질 성장률 목표를 1%로 잡고 있다』며 서머스 장관이 요구한 실질성장 3%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미셸 캉드쉬 IMF총재의 후임 선출을 위해 상당한 논의를 벌렸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독일 쉬뢰드 총리는 코흐 베저 재무차관을 밀기 위해 프랑스에 협력을 요청했고 일본은 사카키바라 전 대장성 재무관을 강력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독일이나 일본의 후임자 추천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세계경제동향 주요 선진국과 세계경제 전체의 인플레 없는 성장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 각국 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이 향후 과제다. ◇외환 일본경제나 세계경제에 대한 엔고의 잠재적인 영향에 관한 일본의 우려에 공감한다. 외환시장의 동향을 계속 주시하면서 적절히 협력한다. ◇신흥국 및 러시아 아시아국가들이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투명성의 향상이 필요하고 재정·금융정책의 개혁이 강력히 요청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스템 강화 국제통화기금(IMF)의 융자제도를 포괄적으로 재점검한다. 글로벌화에 대응해 국제개발금융기관의 역할을 검토한다. ◇오키나와(沖繩) G7 정상회담 오키나와 정상회담에 앞서 7월에 개최되는 후쿠오카(福岡)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국제금융시스템 개혁, 채무빈곤국 지원 진전상황, 정보기술과 글로벌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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