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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2020년 1,500조"
입력2008-08-12 18:41:13
수정
2008.08.12 18:41:13
LG경제硏 보고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점차 활성화되면서 오는 2020년에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 시장규모가 한화로 1,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글로벌 온실가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에는 지금까지의 유럽 중심이 아닌 글로벌 차원의 온실가스 시장이 형성되면서 전세계 시장 규모가 1조유로(한화 약 1,5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지금까지 탄소배출권 시장을 설립했거나 설립 일정을 확정한 국가는 유럽연합 27개국과 노르웨이ㆍ스위스ㆍ뉴질랜드ㆍ호주 등 31개국”이라며 "미국과 일본ㆍ멕시코ㆍ터키 등도 2020년까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까지 시장을 좌우할 변수들이 모두 결정된다”며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총회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고 내년 덴마크 코펜하겐 총회에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미국의 감축 여부인데 미국의 참여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지고 있고 이미 미국의 여러 주(州)들이 협의체를 결성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며 “미국이 실질적인 감축에 들어갈 경우 유럽의 1.6배에 이르는 최대 온실가스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도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기반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2005년 탄소시장을 도입한 이후 빠르게 성장한 유럽의 온실가스 시장은 2020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원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탄소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 각국의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이행한다는 차원을 넘어 탄소배출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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