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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크라운 품어라" 3세마들 각축
입력2007-01-26 16:54:02
수정
2007.01.26 16:54:02
■ 경마 브리핑
서울경마공원의 국산 3세 경주마들이 뜨거운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로 3세를 맞는 국산마들에게는 삼관마경주(트리플크라운ㆍtriple crown)라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서울경마공원에 있는 3세 국산마는 현재 489마리. 지난해 576두에 비해 다소 적지만 지난해 2세마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준마들이 많아 올해 처음 도입된 삼관마경주를 둘러싼 3세마의 각축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삼관마경주는 4월 뚝섬배(GⅢㆍ1,400m), 5월의 코리안더비(GⅠㆍ1,800m), 10월의 농림부장관배(GⅡㆍ2,000m)400m)로 편성된 상태다. 이 중 하나만 우승해도 과천벌 명마의 등용문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권위 있는 레이스들이다. 때문에 3개 레이스를 석권하기란 대단히 어려워 도입 원년에 삼관마가 탄생하는 일이 벌어질 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현재 3관마 경주를 의식해 몸 만들기에 들어간 말로는 '제이에스홀드' '강호명장' '제왕의길' 등이 거론된다. 국산 3세마 중 객관적인 성적에서도 가장 앞서있는 말들이다.
'제이에스홀드'는 지난해 10월 데뷔한 뒤, 11월 두번째 경주에서 2위를 무려 14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당시 1,000m 경주거리를 59초 9로 통과해 국산마 최초로 '마의 1분' 벽을 깼으며 올해 처음으로 경주로에 나선 지난 20일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강호명장'은 데뷔전에서 '제이에스홀드'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마필이다. 올 해 처음 출전한 경주인 지난 14일에서는 지난해 중앙일보배 우승마 '제왕의길'을 5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 다시 한번 주의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제왕의길'도 만만치 않다. 직전 경주에서 '강호명장'에게 우승을 내줘 국산 3세마 판도에서 다서 밀리는 입장에 섰지만 6번 출전해 2승, 2착 2회를 비롯해 전 경주 4착 이내에 들며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3세마 중 출전 경험도 많은 편이라 경험과 뚝심이 앞선다.
암말 중에서는 '우리바다'가 몸만들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다. '우리바다'는 지난해 10월 헤럴드경제배를 우승하고 중앙일보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말이다.
미국 경마에서는 켄터키 더비ㆍ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ㆍ벨몬트 스테이크스를 모두 우승하는 말에게 삼관마(Triple Crown)이라는 명칭이 부여되며 1875년 이래로 단 11마리만이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마지막 삼관마는 지난 78년 세 대회를 휩쓴 '어펌드'였다.
한편 트리플크라운이라는 용어는 경마에서 시작돼 현재는 야구(방어율ㆍ다승ㆍ탈삼진 또는 타율ㆍ타점ㆍ홈런 부문 석권), 축구(정규리그ㆍFA컵ㆍ챔피언스리그 석권), 골프(브리티시ㆍUSㆍ캐내디언오픈 우승) 등 다른 스포츠에서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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