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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굿바이 버디'… 지난 대회 아쉬움도 굿바이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 홀 4m 퍼트로 시즌 첫 승

지난주 삼천리대회 3R 악천후 취소

선두 전인지 추격 기회 놓친 한 풀어



"지난해 생애 첫 우승 뒤로 몇 차례 기회를 놓쳤는데 열심히 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뻐요." 마지막 홀 '굿바이 버디'를 성공시킨 고진영(20·넵스)은 만감이 교차한 듯 말을 잘 잇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대회 최종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우승 경쟁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낸 짜릿한 버디 퍼트였다.

고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6일 경남 김해 가야CC 낙동·신어 코스(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는 이승현(24·NH투자증권·12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신인이던 지난해 8월 넵스·마스터피스 제패에 이어 통산 2승째. 고진영은 지난 19일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를 1타 차 2위로 추격했으나 최종 3라운드가 취소돼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고열 증세로 기권해 '진검승부'는 미뤄졌지만 고진영은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아 시즌상금 2위(1억141만원)로 전인지(2억1,542만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고진영은 전날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른 이승현, 안송이(25·KB금융그룹)와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 7타나 줄인 고진영은 이날 버디를 노린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외면하면서 전반에 1타를 줄인 데 그쳤다. 안송이가 후반 들어 뒷걸음을 하면서 승부는 고진영과 이승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승현이 11번홀(파4) 칩 샷 버디로 앞서 나가자 고진영은 14번홀(파4)에서 두 1m 버디를 잡아 균형을 이뤘다. 고진영이 16번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자 이승현이 17번홀(파3)에서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로 응수해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마지막 홀(파4)에서 결판났다. 이승현이 6m, 고진영이 4m 가량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남겨둬 연장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승현의 퍼트가 살짝 빗나간 뒤 고진영의 퍼트는 홀 속으로 사라졌고 '구름 갤러리'의 우레같은 함성이 메아리쳤다. 지난해 첫 승 이후 8차례 톱10 입상에도 승수를 보태지 못했던 고진영은 경기 후 "마지막 홀 퍼트는 내리막이고 경사도 까다로워 홀에 붙이려는 의도였는데 들어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웨이트트레이닝과 교체한 드라이버(브리지스톤 J715) 덕분에 지난해 이 대회와 비교해 15m 가량 거리가 늘었다"면서 "생각보다 시즌 첫 승이 나와 기분이 좋지만 욕심 내지 않고 대회마다 승부를 즐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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