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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새로운 수익원 '파생상품'에 승부수

국민은행 파생상품 전담조직 신설…산업·신한·외환은행 등은 전담인력 늘리기로

'금융대전'에 돌입한 은행들이 선물, 스왑 등 파생상품시장을 새로운 승부처로 삼고 영업력을 경쟁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는 이자수익의 변동성이 큰 데다 기존의 수수료 수익은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급성장하고 있는 파생상품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파생상품지원단을 만들고 파생상품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해 단장으로 앉혔다. 국민은행은 조직 체계에서 `단'이 없었으나 파생상품 업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별조직으로 `본부'와 `팀'사이에 파생상품지원단을 만들었다. 국민은행은 지금까지는 외환상품팀 업무의 일부분으로 파생상품을 취급해 왔다. 국내 은행중 파생상품 업무와 관련해 최고의 조직을 갖춘 산업은행도 올해 인원을 더 늘려 파생상품 업무에서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기로 했다. 지난 2001년부터 금융공학실을 운영해온 산업은행은 현재 32명이 상품 개발과판매를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6명을 더 보강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파생상품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고작 2명이 파생상품 개발과 판매를 모두 책임졌지만작년 말에 7명으로 늘린데 이어 올해 1~2명을 더 보강하기로 했다. 파생상품 담당 직원들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자체개발한 상품을 적극 홍보하면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 7명의 파생상품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는 외환은행도 올해 인원을 보강하는것을 포함, 영업력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은행들이 파생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파생상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수료를 벌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9월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1경9천774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5.7% 증가했으며 작년 9월말 현재 거래잔액도 1천331조원으로 1년전에비해 62.9%나 늘었다. 은행 관계자는 "파생상품을 판매하면 상품개발과 관리 기술에 따라 현물을 판매할 때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파생상품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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