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 내용을 다룬 지상파 드라마에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방통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6개의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각각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윤리적 내용을 방송한 MBC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와 과도한 폭력 장면을 다룬 SBS 드라마 '타짜' 등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SBS TV '인터뷰 게임'은 5살의 어린이에게 귀신에 대해 여러 차례 인터뷰하고 역술인 인터뷰를 인용하는 등 사실관계의 확인이 미흡한 미신적인 내용을 장시간 방송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린이의 얼굴 및 거주지 등 신변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는 점에서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외에도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특정제품을 간접 광고한 M.net의 '도전!! 로드캐스팅'에 대해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결정했으며 관련 심의규정을 위반한 케이블TV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15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심의 제재를 결정했다. 방통위는 "MBC 드라마 '흔들리지마'는 형부와 처제의 지속적인 불륜과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살의를 품는 등의 비윤리적인 장면을 주요 내용으로 방송했으며, SBS 드라마 '타짜'는 여러 회에 걸쳐 과도한 폭력장면 및 도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방송은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과 규범의 정립, 사회윤리 및 공중도덕의 신장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짜'는 토요일 낮 시간(오후2시20분~오후3시30분)에 재방송됨으로써 '어린이 및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는 시청대상자의 정서 발달과정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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