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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연 축제…가을이 흥겹다

과천·광명시등 잇따라 열린 문화공간 마련<BR>유럽 거리극·이집트무용·대중음악 등 선보여

포르투갈 씨르코란도의 ‘천국의 정원’


수도권 신도시에서 특별한 공연축제가 잇달아 열려 결실의 계절 가을의 흥을 돋운다. ‘과천한마당축제’, ‘광명음악밸리축제’ 등 곳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이 마련돼 마음만 먹으면 도심에서 일탈을 즐길 수 있다. 올해 9회째인 ‘과천 한마당축제’는 해외 7개국 9작품과 국내 공식참가작 12편 등이 과천 전역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포르투갈 극단 시르코란도의 ‘천국의 정원’과 프랑스 극단 일트로피의 ‘색깔있는 사람들’ 등 수준 높은 유럽의 거리극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천국의 정원’은 서커스, 연극,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복합공연예술로 해외에서 호평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은 대사없는 연극이며, 숨죽이는 곡예가 없는 서커스이자, 발레식 스트레칭이 없는 무용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연극이다. 구체적인 이야기 전개없이 시골 농부들의 삶을 재현해 가는 과정을 표현해 관객들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해 춘천마임축제 공식 초청작인 ‘오르페우스’도 추천작.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의 헌신적 사랑과 질투, 증오를 새로운 몸짓언어로 각색한 작품. 마임 배우들의 동물적이고 폭력적이면서도 미적인 침묵으로 일관하는 배우들의 몸짓은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관객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각 나라들과의 문화교류를 위해 매년 마련한 ‘해외문화 한마당’에 올해는 이집트를 초청했다. 축제기간 내내 이집트 국립민속 무용단과 누비아 전통 타악안의 공연, 이집트 예술작품과 사진전 등이 부대행사로 열려 축제를 찾아온 시민들을 이집트 문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과천시 일대. (02)504-0748 음악의 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광명이 올해 처음으로 ‘광명음악밸리축제’를 준비한다. 대중음악 전문축제를 지향하는 이 행사는 10월 7일부터 3일간 5개의 무대에서 80여팀의 실력파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메인 공연은 네 개로 구성돼 있다. ▦포크를 중심으로 대중음악계에 생기를 불어넣은 조동진, 장필순, ‘한동준’ 등이 출연하는 ‘하나뮤직 스페셜’(10월7일) ▦독특한 창작으로 대중음악을 풍성하게 한 한대수, 이상은 등이 등장하는 ‘밸리초이스’(10월7일) ▦인디뮤직의 실험정신과 대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인디뮤직 10년사’(10월 8일) 그리고 진보적 가치를 음악적 미학으로 완성시킨 ‘민중음악 30년사’(10월 9일)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그 밖에도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창작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실용음악과 난장’ 신인 음악가들의 무대를 마련해 대중음악의 새로운 기운을 찾아간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02)2680-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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