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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금 사활 건 주식확보전/감리종목 지정따라 일반보유 매물풀려
입력1996-12-14 00:00:00
수정
1996.12.14 00:00:00
정승량 기자
◎어제 박 회장그룹측 각각 20만주 매입한화종합금융 주식이 대량거래되면서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측과 한화그룹의 장내 매입을 통한 지분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종금은 이날 50만6천주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박회장측과 한화그룹측이 사활을 건 매수주문을 내면서 각각 20만주(2.35%)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박회장측은 이날 상오에 이미 20만주의 물량을 확보하고 후장들어서도 매수주문을 냈으나 추가매수는 매도 물량을 구하지 못해 실패했다.
이와관련, 우학그룹 계열사 신극동제분의 최재욱상무는 『우학측이 4개법인과 개인 1명을 통해 17.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날 추가매입으로 신극동제분의 지분율이 5%를 넘게돼 곧 증권감독원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전장에 약9만∼10만주가량의 물량을 매수한뒤 후장들어 대반격에 나서 대한투자신탁이 보유했던 9만주와 한진증권이 보유한 3만1천주를 각각 확보해 20만주를 약간 웃도는 물량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박회장측과 한화그룹이 장중에 물량을 대량으로 매수할 수 있었던 것은 연일 상한가행진을 지속한 한화종금이 감리종목으로 지정됨에따라 일반인들의 매물이 나온데서 비롯됐다.
또 대한투신과 한진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사전에 한화그룹측의 요청을 받고 장내에서 물량을 넘겨주기로 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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