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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맙소사' 내달 1~3일 문예회관 소극장

'오, 맙소사' 내달 1~3일 문예회관 소극장"구원이 있다고? 천만에!" 『오, 맙소사! 새천년이 왔다고 갑자기 희망에 찬 미래가 펼쳐질 것 같소?』 뉴밀레니엄을 축제로 받아들으면서 한껏 들떠있는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연극 「오, 맙소사」를 극단 쎄실이 오는 9월 1~13일 문예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호수에서 관광객들에게 보트를 빌려주며 생계를 꾸려가던 한 가족. 어느날 호수의 물이 순식간에 말라버린다. 아버지는 이를 종말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주사위를 던져 종말의 날을 알아낸다. 여기서 가족의 운명이 엇갈린다. 아버지의 말을 믿었던 어머니와 큰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보트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구원(?)을 받지만, 아버지의 말에 의심을 품었던 맏딸과 둘째아들은 지상에 남아 아버지처럼 주사위를 던지면서 다음 종말의 날만을 기다린다. 연극은 이렇게 한편으로는 종말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론 기적을 통한 구원을 기다리는 덧없는 인생들을 꼬집는다. 미래는 어떤 우연의 계기를 통해 갑자기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라는 교훈을 주면서. 올해 서울연극제 초청작품인 「오, 맙소사」는 중견 극작가 이강백과 극단 쎄실의 대표이며 연출가인 채윤일의 합작품으로 두 사람의 합작은 「불지른 남자」와 「영월행 일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연극이 보여주는 세상은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비극이고, 망원경으로 당겨 보면 우스꽝스런 희극』이라는 극단 관계자의 설명. 「오, 맙소사」는 이처럼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희한한 코미디다. 출연진은 정재진·이정미·강지은·박지은·이찬영·김동수·한명구 등. 월~토 오후4시30분·7시30분. 일·추석연휴 오후3시·6시, (02)334-5915·5925.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8/28 20: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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